📷
키다리 아저씨, 농구스타들과 ‘사랑의 슛’
한기범씨 17일 자선농구대회 열어… 수익금은 어린이 심장병 환우 도와
📷
왕년의 농구 스타 한기범(50·사진)은 한때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든 적이 있다. 207cm의 큰 키에 거인병으로 불리는 혈관계 희귀 질환인 마르판 증후군으로 두 차례 심장수술을 받았다. 아버지와 동생이 이 병으로 세상을 뜨는 아픔을 겪은 한기범은 건강을 되찾은 뒤 농구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열성이다. 힘든 여건에도 올해로 6번째 자선 농구대회를 여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한기범은 “내가 아파봤기 때문에 고통 받는 아이들이 더욱 안쓰럽다. 불황으로 후원 기업 찾기가 쉽지 않지만 작은 사랑이라도 나눠주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기범이 주최하는 ‘IBK기업은행과 함께 하는 희망농구올스타 2014’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프로농구 올스타와 인기 연예인들이 ‘사랑’팀과 ‘희망’팀으로 나뉘어 이색 이벤트 경기를 한다. 김주성(동부), 양동근(모비스), 조성민(KT) 등 국가대표 선수를 비롯한 코트의 별들이 대거 참석한다. 연예인 가운데는 다니엘 헤니, 윤성호, 오지헌, 최정원 등이 나선다.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장애인 등 1000명과 문화소외계층 100명을 초청해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입장권은 한기범이 설립한 희망나눔재단의 후원 쇼핑몰인 키다리몰(www.kidarimall.com)에서 회원 가입만 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대회 수익금은 어린이 심장병 환우 수술비와 다문화 가정, 농구 꿈나무 지원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