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ebs.co.kr/servlet/wizard.servlet.admin.program.vodaodListServlet?client_id=ebsnews&command=vodplayer2&charge=A&program_id=BP0PO000000000001&step_no=0001&seq=3111667&type=D 80~90년대에 코트를 평정하며 인생의 절정을 누리던 농구스타 한기범. 우리에게 2m가 넘는 장신의 선수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가 최근 희소병으로 힘들었던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며 소외된 사람들에게 나눔과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키다리 아저씨로 돌아온 한기범 씨를 선민지 문화캐스터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코트를 날아다니던
왕년의 농구스타
두 번의 심장수술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다
'나'만의 재능을
'타인'의 희망으로
'키다리 아저씨'로 돌아온 한기범
Q. '고공플레이' 펼치던 농구스타
"저희 때는 키가 큰 친구들이 한 서너 명 있었어요.
저만 꿋꿋하게 열심히 해서 대학교 시절부터 기아자동차 시절까지 우승을 좀 많이 했죠."
Q. 정상에 오르기까지
"운동신경이 제가 별로 좋지는 않아요.
체력도 좋은 편도 아니어서 남들보다 키 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농구는 연습이다, 노력이다' 이외에는 별로 생각한 것이 없어요."
"국가대표 농구선수 한기범"
열정과 노력으로 정상에 섰던
환희의 순간에
갑자기 다가온 시련
Q. '마르판 증후군'이라는 희소병
"갑자기 키가 위로 쭉 크면 속 안에 장이라든가
혈관이라든가 같이 커 줘야 하는데 그것이 같이 커 주지 않고 얇아진다고 해요.
그래서 그 얇아진 것이 빵 터져서 생명을 잃게 되는 그런 무서운 병이거든요.
저희 집안에서는 아버지가, 또 남동생도 심장마비로 사망했어요. 심장마비로 죽은 후배들도 있어요. 그래서 자꾸 더 알려야 될 것 같아서 방송을 통해 자꾸자꾸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새로운 삶'의 시작
"많이 달라졌어요. 저 대신 한 달 전에 동생이 먼저 사망을 하면서
제가 바로 검사를 받아서 수술을 받았잖아요.
이 심장 수술이 무지 비싸요.
첫 번째는 제가 수술비를 냈는데 두 번째는 돈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심장재단에서 도움을 받았죠.
마음의 빚인데 이것을 갚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차에 농구 재능을 통해서 자선 경기를 작년부터 열었어요. 그리고 재단도 '한기범 희망 재단'을 만들고, 어린이 심장병, 다문화 가정,그리고 농구 꿈나무 후원 사업을
하고 있거든요
Q. '나눔'을 이야기하다
"‘돈이 있어야 기부를 한다’
뭔가 물질적으로만 생각하거든요. 저 같은 재능이 있고, 또 일반 사람들도 분명히 잘하는 재능들이 한가지씩은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그 재능을 남한테 베풀면 받는 사람들은 정말 그 자체가, 나눔이 희망이거든요.
저도 합니다. 아픈 사람도 하고….
또 일반 사람들도 동참해서 우리나라가 건강한 나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희망 재단 설립
'행복 나눔인'상 수상
재능기부 농구교실
그의 삶에 가득한
기분 좋은 단어들이
세상을 채우는
사랑의 씨앗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