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의 원조 '국보센터' 한기범 대표는 최근 불어오고 있는 귀화선수 영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한기범희망나눔재단이 주관하는 '제6회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희망농구올스타 2014' 자선경기가 펼쳐졌다. 한기범희망나눔재단의 대표로서 여러 해 동안 자신이 받은 사랑을 사회에 전하고 있는 한기범 대표. 한 대표는 이날도 어김없이 코트에 가장 먼저 도착해 팬들의 사진, 사인요청을 흔쾌히 받아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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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범 대표는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기아자동차 농구단에서 뛰며 한국을 대표하는 센터로 활약했다. 기아자동차의 고공농구를 이끈 한기범 대표였지만 은퇴 이후 그는 병마와 싸워야 했다. 그는 선천성 질환의 일종인 마르판 증후군으로 2000년과 2008년 두 차례 심장수술을 받았다. 그때 금전적으로 힘들었던 그에게 손을 내민 곳이 바로 한국심장재단이었다. 그는 자신에게 아낌없는 지원과 사랑을 준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자 뜻 깊은 자선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올해로 6회째 대회를 맞이한 희망올스타 자선경기는 많은 프로농구 선수들을 보기위한 팬들로 가득했다. 매년 관중들이 증가하며 희망올스타 자선경기는 국내에 몇 개 되지 않는 자선경기로 자리 잡고 있다. 한 대표는 "(세월호 침몰) 최근 발생한 안 좋은 소식 때문에 행사개최 자체를 고민했지만 그래도 좋은 뜻으로 열리는 행사라 주변에서 그래도 개최해야 한다고 용기를 주셨다. 많은 분들이 이 자선 경기의 뜻을 알고 정말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의 사랑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희망올스타 자선경기의 수익금은 심장병 어린이와 다문화 가정 그리고 농구 꿈나무들을 지원하기 위해 쓰여 진다. 또 이번 올스타전에는 강원도 정선의 문화소외계층 100여명을 초청하기도 했다. 한기범 대표는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을 찾아가 농구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열고 있고 아이들에게 엘리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선생님과 아이들을 초청했다"고 농구 꿈나무 발굴과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었다. 6회째를 맞이하며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희망농구 올스타전. 그러나 여전히 어려움은 있다. 자선경기기 때문에 많은 후원이 필요하지만 아직은 후원사들이 적은 것이 한기범 대표의 고민이었다. 그래도 프로농구의 간판스타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해 선배의 좋은 뜻을 함께하고 있다. 김주성(동부)과 양동근(KGC), 조성민(KT) 등은 매년 참석해 한기범 대표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한기범 대표는 무사히 자선경기를 마치고 앞으로 다가올 아시안게임과 세계농구월드컵에서 후배들이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용기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후배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올해도 농구 인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승리가 답이다. 열심히 해서 국민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농구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고 다치지 않았으면 더 좋겠다"고 한국 농구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어 최근 한국 농구에 불어온 귀화 선수 소식에 한기범 대표도 한 마디 거들었다. 자신이 뛰었던 시절에도 국제대회에서 아시아권에서 활약하는 귀화선수들이 많았다고 한 대표는 회상했다. 그는 "필요한 선수를 귀화해서 시합을 나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1~2명의 좋은 선수는 분명 한국 농구의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선수들이 활약하며 후배들도 좋은 플레이를 보고 배울 것이기 때문에 좋은 순환이 될 것이다"고 귀화선수 영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중앙대와 기아에서 활략하며 고공농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김유택,허재,강정수,유재학선수와 기아항공모함의 전성기를 이루고 한국농구 발전에도 지대한 공을세웠던 한선수.우리는 기억합니다.그대의 성실하고 박진감있는 경기를. Remember 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