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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농구공이 ‘생명의 씨앗’이 된다…10월 3일 용인에 스타들 뜬다

용인신문 | 농구공 하나가 코트 위에서 튀어 오를 때마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의 희망이 자란다.


오는 10월 3일 처인구 마평동 용인실내체육관이 단순한 농구 경기장을 넘어 ‘생명을 나누는 코트’로 변신한다. 프로농구의 추억을 간직한 스타 선수들과 배우, 개그맨, 인플루언서들이 한자리에 모여 승패보다 더 중요한 한 경기를 펼친다.


용인시는 이날 용인실내체육관에서 ‘2026 희망의 씨앗과 스타와 함께하는 희망농구 자선경기’가 열린다고 27일 밝혔다.


(사)한기범희망나눔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용인에서 두 번째로 열린다. 농구를 통해 시민들에게 장기·인체조직 기증의 의미를 알리고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다. 용인시와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대한체육회 등이 힘을 보탠다.


경기장 안에서는 스타들의 화려한 플레이가 펼쳐지지만 이번 경기의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다. 장기·인체조직·조혈모세포·혈액을 나누어 또 다른 생명을 살리는 사람들이다.


행사에는 생명나눔 통합브랜드 ‘희망의씨앗’ 캠페인도 함께한다. 씨앗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나듯 한 사람의 나눔으로 또 다른 사람의 삶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기범 vs 김유택…추억의 스타와 새로운 스타가 한 코트에


본 경기는 ‘사랑팀’과 ‘희망팀’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한기범희망나눔 회장인 한기범 감독이 지휘하는 사랑팀에는 전 프로농구선수 김건우·김원·김현민·유성호·이항범을 비롯해 배우 김택·문수인·박광재·이대희, 인플루언서 정규민이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희망팀의 사령탑은 한국 농구의 레전드 김유택 감독이다. 전 3대3 농구 국가대표 임원준, 전 U23 국가대표 김준성, 전 프로농구선수 박래윤·박래훈·윤성준·차바위가 코트에 나선다. 개그맨 송준근·황영진과 배우 김승현·박재민도 힘을 보탠다.


농구팬들에게는 추억의 스타들을 다시 만나는 자리이자, 평소 서로 다른 무대에서 활동해온 선수와 연예인들이 한 팀을 이뤄 승부를 펼치는 색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점수판의 숫자가 경기의 전부가 아니다. 슛 하나, 패스 하나, 관중의 박수 한 번이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다시 어린이 환자의 치료를 돕는 것이 이번 경기의 목적이다.


농구만 보러 왔다가 ‘생명나눔’을 생각하게 되는 하루


경기 전후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학생스포츠 농구대회가 열리고 김재롱과 정찬희, 청춘소년단, 엔싸인이 축하공연을 펼친다. 하프타임에는 선수들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심장병 어린이 돕기 사랑의 모금함 이벤트’에는 배우 김덕현·이하랑과 청춘소년단이 참여한다. 행사 수익금은 어린이 심장병 환우들의 수술비 지원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이번 행사는 유명인들이 등장하는 일회성 스포츠 이벤트와는 성격이 다르다. 시민들이 농구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생명나눔의 의미를 접하고, 그 참여가 다시 실제 환자를 돕는 구조다.


‘기증’이라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시민에게 친숙한 스포츠와 문화공연 속으로 끌어들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기·인체조직 기증은 누군가에게 삶을 다시 시작할 기회를 건네는 일이지만 평소에는 쉽게 생각해볼 기회가 많지 않다. 이번 행사는 농구장을 찾은 시민들이 경기와 공연을 즐기는 동안 자연스럽게 ‘생명을 나눈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입장 방법도 시민 참여에 무게를 뒀다.


‘2026 희망의씨앗과 스타와 함께하는 희망농구’ 후원회 가입자는 현장에서 1인당 2매의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별도의 초대권은 9월 중순 이후 용인지역 행정복지센터에서 무료로 선착순 배부될 예정이다.


결국 이날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경기는 사랑팀과 희망팀 가운데 어느 팀이 이기느냐보다 더 큰 질문을 시민들에게 던진다.


“내가 누군가에게 희망의 씨앗이 될 수 있을까.”


농구공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와 함께 멈추지만 이날 심어진 ‘희망의 씨앗’은 경기장 밖에서도 계속 자랄 수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인 농구를 매개로 장기·인체조직 기증의 뜻깊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라며 “농구계 스타들이 총출동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는 만큼 많은 시민이 함께 즐기면서 생명나눔의 가치에도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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